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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로 대형 마트나 외식 등 대면 접촉을 하지 않는 소비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구매가 크게 늘었는데요.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배송 노동자가 근무 중 숨지는 등 안타까운 부작용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배송을 하는 물류창고는 전국 각지로 보낼 물건이 한가득입니다.
품목과 장소에 따라 쉴 새 없이 물건을 분류해도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을 하지 않는 '언택트'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쇼핑 패턴이 변한 겁니다.
지난달 초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모두 감소했지만, 온라인 쇼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증가했습니다.
최근 배송기사가 쓰러진 쿠팡은 하루 평균 200만에서 100만 건 이상 증가했고 대구·경북 지역은 4배 이상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쿠팡 배송기사
- "하루에 70건씩 하기도 합니다. 무겁고 계단 4~5층까지 오르락내리락하려면은. (거절하면)불이익이 있습니다. 평점이 깎이니까 웬만하면 해야 합니다."
평균 주문 마감률이 100%에 가까운 상황인 만큼 배송을 줄여 피로도를 낮추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승복 / 전국집배노동조합 위원장
- "인력 충원 없이 배달하는 시스템을 14일 동안 진행했는데 물량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적절한 인력을 투입할 것을 요구합니다.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도록."
업계에서는 업무량 부담에 공감하면서도 특수한 상황임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소비자의 안정적인 생활과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배송량을 줄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단기 인력들을 보충한다는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인원 보충과 함께 비대면 배송과 과도하게 무거운 물건의 주문 제한 등 근본적인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