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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4월 총선을 39일 앞둔 오늘(7일) 새벽에서야 선거구가 겨우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누더기로 정했다'는 후보자들 반발과 함께,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국회의 늑장 처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 10시 넘어서 국회로 제출된 선거구 획정안이 결국 자정이 지난 새벽 1시쯤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국회의장
- "재석 175인 중 찬성 141인, 반대 21인, 기권 13인으로서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법률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번 획정안으로 세종시는 선거구가 2개로 늘어난 반면, 선거구가 2개였던 경기 군포시는 1개로 줄었습니다.
논란이 됐던 강원도 지역 6개 시군을 하나로 합치는 건 없던 일이 됐지만, 분구가 예상됐던 춘천시 일부가 다른 지역구와 합쳐지면서 '누더기 획정'이라는 반발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미래통합당 의원
- "게리맨더링(자의적 선거구 조정)을 합법화하는 것을 넘어서서 '걸레맨더링'을 합법화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최악의 선거구 획정입니다."
선거구 획정 지연에 대해 김세환 획정위원장은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유감을 표했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 여러분께, 또 선거를 준비해왔던 여러 후보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이번 획정은 지난 17대 총선 때 37일을 앞두고 통과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늦게 처리됐는데, 여야의 정쟁으로 매번 늦어지는 행태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