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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합당이 가시화되면서, 4월 총선을 앞두고 반문연대가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공천권을 누가 어떻게 행사할 것인지를 놓고 구체적인 합의가 없는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정치부 최형규 기자와 함께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최 기자, 과거에 정당들이 합당할 때는 DJ나 YS, JP 등 대표급 인물들이 담판을 지으면서 이뤄졌었잖아요.
이번에는 두 사람의 담판이나 회동 없이 결정됐는데, 무슨 이유입니까?
【 기자 】
사실 저희 취재진들도 양측 관계자들이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특별히 부정하지도 않았고, 또 새보수당 의원들이 어제까지 유 의원에게 입장을 정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해서 오늘 회동이 유력하다고 봤었는데요.
두 사람이 만나지 않고 기자회견과 그에 대한 화답으로 마무리된 건 만남 자체에 대한 부담과 국민들의 시선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말부터 서로 만나자고 제안했다가 거부하는 등 신경전이 오가면서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받기도 했는데요.
특히 소수정당인 새보수당의 경우 두 사람의 만남이 공천권, 지분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컸는데, 이 때문에 유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뜻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로운보수당 의원
- "보수재건 3원칙을 말했을 때 약속드렸던 대로 저는 공천권, 지분, 당직에 대한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습니다."
또, 통합 논의 과정에서 당내 반발을 겪은 두 사람이 만남을 통해 상대방의 요구 사항을 보장해줄 만한 당내에서의 힘이 이전 지도자들만큼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질문 2 】
지금 한국당은 공천 심사에 들어갔는데, 이렇게 되면 향후 공천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 기자 】
한국당에서 운영 중인 김형오 공관위원장 체제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현직 의원일 경우에는 경선을 거칠 것으로 보이는데,
개혁보수 공천을 위해 공관위 인원 구성에 벼화를 요구할 경우, 양측이 첨예하게 맞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질문 3 】
유승민 의원은 이번 총선 불출마 뜻도 밝혔죠,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인 것 같은데 이유는 무엇입니까?
【 기자 】
사실 보수통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유 의원과 황교안 대표 모두 '자기희생'의 차원에서 불출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나오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유 의원도 무언가를 내려놓아야 했고, 결국 총선 불출마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황 대표의 출마로 당 일각에서 제기된 종로 출마도 막힌 상태에서 지역구인 대구 민심이 유 의원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도 불출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갈등과 탄핵 이후 유 의원은 '배신자'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바로 옆 지역구인 정종섭 의원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정종섭 / 자유한국당 의원(지난달 19일)
- "탄핵 주도 세력들이 통합에 참여한다는 그 사실을 보면서 정말 민심이 이제는 엄청나게 갈라지고…."
한편, 유 의원의 불출마는 기자회견이 열리기 직전에서야 동료 의원들이 알게 됐다고 하는데, 새보수당은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바로 대책회의를 열 정도로 당혹해하는 분위기입니다.
【 질문 4 】
오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리면서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들어갔죠?
그런데 여기에 요즘 한창 여권을 비판하고 있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왔다고요?
【 기자 】
네, 오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신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장이 되면서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기회는 아빠 찬스, 과정은 서류 조작, 결과는 부정입학"이라며 여권을 거칠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진중권 / 전 동양대 교수
- "586(세대들)이 또다시 소환되는 것 자체가 한국사회의 문제인 거예요."
보수진영에서는 안 위원장과 국민당에 대한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안 위원장은 "기득권 정당의 중도 코스프레에 속아서 표를 주면 안 된다"며 또 한 번 선을 그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뜻을 따라가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야권의 움직임 살펴봤습니다.
국민의 뜻에 따라 통합하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이들의 다짐과 선언, 지켜갈지 눈을 뜨고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정치부 최형규 기자였습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