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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쇼핑몰들의 '반값 특가 이벤트'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데요.
알고 봤더니, 고객들에게 검색어를 입력하도록 해서 실검 순위를 끌어올리는 '꼼수 마케팅'이었습니다.
실제 반값 제품은 몇 분만에 동나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하루 종일 인터넷 쇼핑몰 이름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마치 제품을 큰 폭으로 할인해주는 것처럼 '타임 세일' 이벤트를 내걸고 소비자들이 검색어를 입력하도록 해서 실검순위를 끌어올린 겁니다.
그렇다면 실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까.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할인가격에 250개 한정판매를 하고 있는 이어폰을 제가 직접 구매해보겠습니다."
1분 만에 품절됐다는 표시가 떠 구매할 수 없었습니다.
20만 원대에 올라온 세탁기도 이미 품절입니다.
'꼼수 마케팅'에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박유나 / 경기 성남시
- "선착순으로 하는 경우가 많던데 저는 항상 선착순을 놓쳐가지고…. 그냥 광고일 뿐이라는 의심도 들었어요."
▶ 인터뷰 : 원도현 / 서울 하월곡동
- "실시간 검색어를 올리기 위한 광고의 매개체로 쓰이지 않았나 생각이…. 그런 게 여론 조작이고 포털사이트 조작이 아닌가…."
실제 이 같은 타임 세일 이벤트를 통해 구매에 성공한 소비자는 10%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쇼핑몰 업체 관계자
- "검색을 통해서 저희 브랜드 페이지로 들어오게 하는 거죠. 한정된 상품이 있다 보니까 불만이 있으신 분들도 소수 있으실 수 있지만…."
쇼핑몰들이 미끼 상품으로 실검 순위를 조작해, 포털이 특정 기업의 '광고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김영진 기자, 홍현의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