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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선수와 코치, 스승과 제자 사이였던 심석희 선수와 조재범 전 코치 인연의 결말은 악연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났고,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심석희 선수는 7살 때 조재범 전 코치를 처음 만납니다.
오빠를 따라 스케이트장을 찾은 심 선수의 재능을 알아본 조 전 코치가 심 선수에게 운동을 권유한 겁니다.
이후 심 선수는 두각을 드러내며 쇼트트랙 유망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심 선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조 전 코치의 폭행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조 전 코치와 만난 지 1년 남짓, 8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자신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심석희 선수는 증언합니다.
"아이스하키채로 맞아 손가락뼈가 골절된 적도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코치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심 선수가 폭로하기까지, 꼬박 15년 동안 심 선수는 조 전 코치의 폭행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결국, 상처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터졌습니다.
지속적인 폭행에 시달리던 심석희 선수가 진천선수촌을 이탈한 겁니다.
▶ 인터뷰 : 심석희 / 선수 (지난달 17일)
- "앞으로 스포츠계에서도 어디에서도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또 그러기 위해 엄벌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상식과 상상을 초월한 스승, 코치의 폭행.
심 선수가 상처를 딛고 일어서기를, 국민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