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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렌터카를 반납받을 때 차량에 일부러 흠집을 내고 수리비를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수건 안에 숨긴 핀셋으로 고객 몰래 흠집을 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주차장에서 여성 손님 둘이 렌터카를 반납합니다.
오른편에서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맞은편 보이지 않는 곳에서 렌터카 직원이 한참을 쭈그려 앉아 수상한 행동을 합니다.
차를 닦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건 안에 몰래 숨긴 핀셋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차량을 확인하는 척하면서 흠집을 내고는 손님들에게 수리비를 요구했습니다.
보험도 제대로 가입하지 않아 피해자들은 꼼짝없이 당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나뭇가지에 긁혔나?' 이렇게 생각하고 (영업소에) 올라가서 얘기했는데…. 떨리는 마음에 '일단 드리고 끝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영업소장은 공범 2명과 함께 이런 수법으로 대전과 전주 등 3곳을 돌며 50여 명으로부터 3천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처럼 대학교 앞에 영업소를 차려놓고 면허를 딴 지 얼마 안 된 여성이나 학생을 범행 대상으로 노렸습니다."
▶ 인터뷰 : 김현익 /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피해자들이 거부하면 '부모에게 알리겠다, 신고하겠다, 법적으로 하겠다' 하면 어쩔 수 없이 수리비를 줬던 것입니다."
경찰은 영업소장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직원 2명을 형사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제공 : 전북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