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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기업 가치를 부풀렸는지, 금융감독원과 삼성이 첨예하게 맞붙은 사건에 대한 최종 결론이 오늘 나옵니다.
결과에 따라 주식 거래정지는 물론 상장폐지 가능성마저 거론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를 논의합니다.
금융위는 오늘 오후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참여연대가 관련 의혹을 제기한 지 1년 8개월 만입니다.
핵심 쟁점은 삼성바이오가 2015년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꾼 회계처리가 적정했는지 여부입니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는 1조 9천억의 흑자회사로 탈바꿈했습니다.
삼성바이오는 국제회계 기준을 따랐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금융감독원은 고의적으로 기업 가치가 부풀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박용진 의원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에 당시 그룹 미래전략실까지 연루된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공개하면서, 삼성바이오 주장의 설득력이 한층 떨어진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7일)
-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일모직 주가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고의로 분식회계를 한 것이며…"
고의 분식회계 혐의가 인정되면 주식거래가 중지되고 상장폐지 여부도 검토됩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의 개인투자자만 8만 명이 넘어 상장폐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나흘 연속 폭락했던 삼성바이오 주가는 어제 10% 반등하며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