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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런 와중에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다음해 방문을 기대한다는 언급이 나왔습니다.
사실상 이달 유력했던 방러 일정이 내년으로 밀린 것인데, 북미 대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러시아 상원의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 인터뷰 : 마트비옌코 / 러시아 상원의장 (지난 10월 5일)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날짜와 장소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김 위원장의 수송기가 러시아에 가고, 우윤근 주러 한국대사가 "11월 방러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 등 김 위원장 방러가 임박한 조짐을 보여왔습니다.
그런데,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이 어제(7일) "내년 김 위원장의 방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 11월 방러설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은 것으로 볼때, 사실상 올해 방문이 내년으로 연기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어느쪽 사정으로 밀린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 입장에서) 러시아로부터 얻을 수 있는 실익이라는 게, 북미관계가 풀리지 않는 상태에서 만나봐야 굉장히 상징적이고 형식적인 행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거죠."
북러 정상회담 외에도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그리고 서울 답방 일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북미 대화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이들 일정도 영향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