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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그런가 하면 풍계리 핵실험장을 둘러싼 검증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핵물질 등 증거를 없애기 위한 쇼일 뿐이라는 주장과 증거를 인멸하는 것과는 관련 없다는 주장이 팽팽합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먼저 북한이 폭파를 통해 핵개발 정보가 담긴 현장을 없애버렸다는 해석입니다..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 의지가 있었다면, 절차 상 핵실험장 조사가 우선돼야 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전성훈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저렇게 일방적으로 폐기할 것이 아니라 핵폐기장에 관련된 모든 자세한 정보를 국제사회에 공개해야 합니다."
미국의 군사전문가 브루스 벡톨도 핵실험장 폭파를 살인 현장 훼손에 비유하며, 명백한 증거 인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오해라는 반박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비핵화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은 빈말을 하지 않는다는 그런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지리공간학 전문가 프랭크 파비안은 "법의학적 증거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맞섰습니다.
현장 조사만 가능하다면, 핵물질 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는 겁니다.
다만, 북한이 앞서 발표한 대로 언론과 전문가를 함께 초청했다면, 이런 논란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