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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동안 잠잠하나 싶었는데 최근 서해에서 불법 중국어선이 무더기로 적발되고 있습니다.
해경이 강력 단속에 나섰지만, 조업 일지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교묘하게 그물 크기를 줄인 중국어선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해경 고속 단정이 제주 차귀도 서쪽 바다에서 조업 중인 중국어선을 전속력으로 쫓아갑니다.
▶ 인터뷰 : 해경 단속 요원
- "중국어선 현재 위치 북위 33도 14분, 동경 124도 53분."
갑판을 보니 촘촘한 그물이 보이고 3곳으로 나눠 몰래 숨겨놓은 조기 상자가 적발됩니다.
또 다른 중국어선, 그물 열 코 길이를 재어 50cm를 넘어야 하지만 교묘하게 폭을 줄였습니다.
▶ 인터뷰 : 해경 단속 요원
- "43cm, 채증완료."
잡어 768kg를 잡았지만, 조업 일지에는 아예 적지 않았습니다.
흑산도 인근 바다에서도 규정보다 작은 그물코를 사용한 중국어선 5척이 무더기로 적발됩니다.
창고 얼음을 치워보니 어린 물고기 수백 kg이 쏟아져 나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불법 그물을 사용한 혐의로 나포된 중국어선입니다. 가을 성어기를 맞아 최근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일 / 목포해양경찰서 홍보실장
- "촘촘한 그물을 많이 사용해서 그러니까 망목(그물코) 규정 위반으로 많이 나포되고 있습니다. 어획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치어까지 잡기 위한 (수법입니다.)"
현재 나포된 중국 어선은 홀로 그물을 치는 유망 어선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지난 16일부터 금어기가 풀리면서 두 대의 어선이 큰 그물을 끌면서 조업하는 쌍끌이 중국어선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목포해양경찰서 제주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