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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구촌 곳곳이 전례 없는 폭염 때문에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미국 서남부 지역은 한낮 기온이 50도까지 치솟으면서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대표 관광지인 데스밸리 국립공원.
온도계가 화씨 127도, 섭씨로 53도를 기록했습니다
땅이 너무 뜨거우니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판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애비 윈즈 / 데스밸리 국립공원 직원
- "한 여성이 모래 언덕에서 슬리퍼를 잃어버렸는데 반 마일(800미터)을 그냥 걸었거든요. 발이 심하게 타서 3도 화상을 입고 구급차에 실려갔죠."
미국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에서는 땡볕에 최소 6명이 사망했고, 50도에 육박하는 기온 탓에 비행기가 무더기 결항하는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론 카 / 전 아메리칸항공 조종사
- "화씨 110도(섭씨 43.3)로 떨어질 때까진 항공기 근처에서 아예 떨어져 있는 게 좋죠."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도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아졌습니다.
강과 분수대 등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뛰어들지만 무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대니엘 / 프랑스 파리 주민
- "축구하러 가다가 사람들이 물에 뛰어든 걸 보고 저도 바지만 벗고 바로 다이빙했죠."
전력 수급과 산불 관리도 비상인 가운데 이번 살인적인 폭염은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