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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신임 민정수석이 임명과 동시에 김수남 검찰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에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새 정부의 분명한 검찰개혁 의지를 민정수석을 통해 읽은 검찰총장이 스스로 물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소대로 점심을 하러 나선 김수남 검찰총장은 청사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2시간쯤 뒤 대변인을 통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수남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가 마무리됐고 대선도 무사히 끝나 소임을 마쳤다고 생각돼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사의 표명이 조국 신임 민정수석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일관된 검찰개혁론자인 조 수석의 임명 뒤에 이뤄진 사의 표명 배경은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당장 정부의 검찰 개혁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후보시절 문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경찰은 이미 새 정부의 수사권 조정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운하 /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 "검찰에 집중된 권력, 검찰이 독점하는 권력을 분산시키는 데서 해법을 찾아야 되는 겁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검찰 내부에서는 공수처는 어쩔 수 없더라도, 경찰에 영장 청구권까지 넘겨 주는 건 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