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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강력한 대북제재 분위기 속에서도 중국 단둥과 북한 평양을 오가는 항공편이 신설됐습니다.
관광객을 유치해 외화를 벌겠다는 북한의 의도를 중국 측이 허용해준 건데, 유엔 안보리 결의에 어긋나지는 않지만, 제재 분위기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단둥발 고려항공 여객기가 평양 공항으로 들어섭니다.
항공사 직원들의 환대를 받으며 탑승객들이 내리고, 공항 내부로 이동합니다.
중국 단둥과 평양을 오가는 고려항공의 신규 운항이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리광일 / 북한 여행사 직원
- "중국인들이 북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앞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체 관광객은 한 명도 없었고, 탑승객도 40여 명에 불과해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단둥 노선 신설로 북한을 오가는 중국 기착지는 베이징과 선양 등 모두 3곳으로 늘었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관광을 통한 외화벌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도 고려항공은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신규 노선을 허가해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기류에 역행하는 조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신규 항공노선 허가 등 북중간 경협 확대로 북한 외화벌이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공 노선이 계속 유지될지는 의문인 가운데, 중국의 대북제재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