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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가을 낚시철이 돌아왔습니다.
전국의 이름난 낚시 명당에는 손맛을 즐기려는 강태공들이 몰려들고 있는데요.
일부 몰지각한 낚시꾼들 때문에 낚시 명당이 쓰레기 천국이 됐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낚시 명당으로 알려진 서해 천수만.
수십 명의 강태공들이 낚시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그런데 방조제 위쪽은 그야말로 쓰레기 천지입니다.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부터 술병에 컵라면 통까지 모두 낚시꾼들이 버린 겁니다.
집에서 가져온 고장 난 프린터기와 TV도 발견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심지어 불을 피워 음식을 해먹은 것도 모자라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태우기까지 했습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낚시꾼들이 머문 자리마다 쓰레기가 쌓여 악취가 진동합니다.
▶ 인터뷰 : 낚시꾼
- "자기가 가져온 것만 치우면 이렇게 어지러워지지 않거든요."
낚시꾼들의 버려진 양심을 치우는 건 주민들의 몫입니다.
▶ 인터뷰 : 야미도 주민
- "치우다 치우다 한계에 다다르니까 마을 주민들이 이제 쓰레기를 방치하게 돼요."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자연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