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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그런데 일본 법률에 따르면 아키히토 일왕은 본인이 원한다고 바로 물러날 수는 없습니다.
법률을 바꾸거나 특별법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절차를 거치면 최소한 올해는 넘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황실의 구성과 제도를 규정한 법률 '황실전범'에 따르면 일왕은 죽을 때까지 재위하도록 돼 있습니다.
원한다고 해도 당장 왕위에서 물러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아베 총리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국민을 향해 발언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일본 정부는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를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 '황실전범'을 개정하거나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만 규정하는 특별법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가운데 '황실전범'을 아예 개정할 경우에는 만약의 경우 외부에서 퇴위 압력을 받을 수도 있어,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입니다.
나루히토 왕세자한테 업무를 맡기는 섭정제도가 시행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박진우 / 숙명여대 일본학과 교수
- "황실전범 (개정 등은) 절차가 복잡해지니깐 기존의 섭정제도 같은 것이 다시 부활하지 않을까…섭정제도는 살아있는 천왕이 정무를 보지 않고 그것을 대신해 황족이 정무를 보는 것…."
예고됐던 일이기는 하지만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 퇴위를 공식 발표하면서 일본 정부는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