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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여야 후보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게 있습니다.
다름 아닌 홍보 현수막인데요.
상대 후보보다 목좋은 곳에 현수막을 걸기 위한 경쟁이 불붙었다고 합니다.
박준우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엄마·아빠의 지갑을 꼭 지키겠다"부터 "함께 좀 먹고 살자"까지.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애절한 문구들이 눈에 띕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치열한 현수막 명당 선점 경쟁도 벌어졌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평소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 서울 명동입니다. 여야 후보 4명 모두 사람들의 이목이 가장 집중되는 건널목에 현수막을 설치했습니다."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밤샘 눈치 게임도 불사합니다.
▶ 인터뷰 : 이영남 /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대문갑 선거사무원
- "워낙 힘들게 자리 선점이 있었기 때문에 어제는 사다리를 구입해서 3개조로 편성해서 밤 12시에 동시에 동네 곳곳에 설치하게 됐습니다."
더 많은 노출이 곧 득표로 연결된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주기적으로 발빠르게 현수막 위치를 바꿔 다는 것도 필수.
▶ 인터뷰 : 박재영 / 새누리당 서울 강서을 선거사무원
- "최초에 설치했다고 해서 거기에 계속 두는 게 아니고요. 3~4일에 한 번 메시지도 바꿔가면서 위치를 변경하면서…."
20대 국회로 향하는 '당선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후보들의 소리 없는 '현수막 대전'도 점점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 원·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