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김영삼 전 대통령은 생전에 칼국수와 설렁탕을 즐겨먹었습니다.
YS가 자주 찾았던 단골식당에는 그를 추모하는 조기가 내걸렸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생전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골로 알려진 서울 성북동의 칼국수집.
주방은 바삐 돌아가고, 영업 시작과 함께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 인터뷰 : 엄재홍 / 서울 문정동
- "원래 유명한 곳인지는 알고 있었는데, 김영삼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셨으니까 생각이 나서 찾아오게 됐습니다."
평상시보다 30분이나 일찍, 가게 문을 연 지 한시간 반 만에 재료가 동났습니다.
거동이 불편했던 김 전 대통령을 위해 별관 구조까지 바꿨다는 칼국수집 사장은 늘 고마움을 잊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수자 / 서울 성북동 칼국수집 사장
- "돌아가신 대통령님이 마음에 와서 닿아서 그런지, 그분의 단골집이어서 그런지 오늘 손님이 많이 오셨네요."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김 전 대통령의 또다른 단골식당입니다. 현관문에 조기가 게양돼 추모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청와대로 8백 그릇의 설렁탕을 주문하거나, 수십 명의 경호원과 가게를 찾았던 대통령.
무엇보다 장사가 안 돼 설렁탕집을 접으려 했을 때 해줬던 조언이 지금의 인생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김순봉 / 서울 은평구 신사동 설렁탕집 조리장
- "(공사하던 중에 오셔서) 식사하다 눈을 지그시 감으시고, 한참 계시더니 '원래 원위치대로 돌려놓으십시오' 한마디 하신 거예요."
YS가 즐겨찾았던 국수집과 설렁탕집은 오늘도 그를 추억하는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