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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 폭발 사고로 맹독성 물질이 유출돼 공기가 오염됐고 마치 황사처럼 이것이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오는 것 아닌가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몇 년 전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에 유출돼 우리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칠까 걱정이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맹독성 공기 오염이네요. 국립환경과학원 송창근 박사 나왔습니다.
(인사)
송창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
전) 미국 휴스턴대학교 방문교수
서울대 대기학과 박사 출신
-앵커
사실 저도 어젯밤에 비가 부슬부슬 내릴 때 조심하라는 문제를 받았습니다. 어떻던가요? 국립환경과학원에도 문의가 많이 왔었나요?
=송창근 박사
오늘 언론 등에서 사실 확인 관련된 문의가 아주 빗발쳤습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업무가 거의 마비되다시피 했습니다.
-앵커
맹독이라는 게 시안화나트륨이라고 하잖아요? 그게 어떤 물질입니까?
=송창근 박사
시안화나트륨은 저희 유해 화학물질 분류상 굉장히 유해한 맹독성 물질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눈이나 그리고 저희 감각기관에 아주 접촉이 되면 치명적인 부종이라든지 출혈이 일어날 수 있는 아주 치명적인 물질이 되겠습니다.
-앵커
굉장히 무서운 성분인데 제가 하도 오래 전에 배운 내용이라 사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우리나라하고 톈진하고 지금 위도는 비슷하잖아요.
=송창근 박사
위도가 톈진이 평양 정도 위도가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그림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편서풍이 부는 위치라는 말이에요. 그러면 이쪽에서 이쪽으로 바람이 부니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공기가 오염된 상태로 오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송창근 박사
저희가 그렇지 않아도 그 사고 이후에 기류 분석을 했습니다. 한 결과 보면 이제 톈진 지역에서부터 지금 남서쪽에서 기류가 지금 사고 이후 오늘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한 2~3일 정도까지는 계속 그런 기류 패턴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이 돼서 주로 저희 만주나 이쪽 몽골 지방 쪽으로 공기가 이동하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박사님 말씀에 의하면 우리는 안전하다. 그러나 만주 쪽에 있는 사람들은 좀 불안하다는 말씀이십니까?
=송창근 박사
아무래도 이게 시안화나트륨이 폭발이 돼서 대부분 소각이 됐겠지만 그래도 잔존물이 좀 있는 경우에는 저희 만주나 이쪽은 좀 아무래도 영향이 없다고는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어제 비가 조금 왔는데 그 비를 혹시 분석하셨는지요?
=송창근 박사
저희가 비를 분석하는, 직접적으로 지금 분석은 안 하고 있고요. 저희가 간접적으로 지금 시안화나트륨이기 때문에 나트륨 형태로 해리가 됩니다. 분해가 되는데 그래서 저희가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나트륨을 지금 평상시 계속 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수도권의 사고 전, 사고 후를 비교해 봤을 때 거의 변화가 없는, 거의 똑같은 수치를 나타냈고요. 저희는 국민이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그 시안화화합물이라고 하는데요. 그 화합물에 대한 분석은 저희가, 그것은 자동으로 분석이 되는 것이 아니고 수동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어서 저희가 지금 시료를 채취해서 분석 중에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언제 결과가 나옵니까?
=송창근 박사
그래서 내일모레 중에 아마 결과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공기보다 무거워서 올 수가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해가 안 되는 게 사실 황사도 오고 어디서 호주 같은 데서는 엄청난 양의 사탕수수 같은 가루도 날아오고 하는데 어떻게 이것이 오지 않을 수 있을까, 그것도 걱정이에요. 꼭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할 것이 아니라 그냥 일반 바람, 공기를 타고 오지 않을까요?
=송창근 박사
이게 시안화나트륨이 분자량이 일반 공기보다 한 1.6배 정도 무겁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안 날아온다는 것은 아니고요. 이게 발원지에서 폭발 그 사고 지점에서 폭발돼서 나왔을경우에 주변 지역에 많이 떨어집니다. 대부분이 떨어지고요. 넘어오면서 극히 미량이 넘어올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메르스 때도 사우디아라비아의 낙타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좀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