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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보양식 찾으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4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 불법으로 도축해 식당에 팔아 온 5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위생 상태도 엉망이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야산에 있는 한 창고입니다.
닭과 오리를 주문하자 그 자리에서 살아있는 닭을 잡습니다.
((현장음))
"닭 2마리하고, 오리 3마리…."
공장 안에는 도축에 쓰이는 찜통과 털을 뽑는 기계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50살 박 모 씨는 지난 2008년부터 불법 도축장을 운영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박 씨는 이곳에서 지난 7년 동안 무려 4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를 불법 도축했습니다."
위생 상태도 엉망이었습니다.
가축에서 나온 분뇨와 내장들은 주변에 아무렇게나 버렸습니다.
고기는 유통기한 표시도 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했습니다.
이렇게 불법 도축된 닭과 오리는 부산과 경남 일대 식당으로 6억 원어치가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천혜연 / 부산 서부경찰서 지능팀
- "도축검사나 소독 시설 등을 전혀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식육이 오염될 가능성도 크고 식당 등 시중에 유통될 때 식품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고…."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식당 업주 55살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