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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색색의 가죽 핸드백,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방인데요.
가죽 자체가 무겁다 보니 간단한 소지품 몇 개만 넣어도 무게가 만만치 않아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각양각색의 가방을 멘 여성들이 거리를 활보합니다.
무게는 얼마나 될까?
직접 저울에 올려 재봤습니다.
2.7kg, 3.1kg, 3.3kg, 3.9kg까지.
뭐가 들었을까.
▶ 인터뷰 : 이지애 / 서울 사당동
- "다이어리랑 휴대폰 충전기, 지갑 그런 거…."
책이나 노트북처럼 무거운 물건이 들어 있지 않더라도,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2리터짜리 생수 1통이 2kg.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4kg에 육박하는 가방을 메고 다니는 건 2리터짜리 생수 두 통을 매일 어깨에 짊어지고 다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매일 가죽 핸드백을 들고 출퇴근하는 20대 여성.
가방을 멘 채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어깨가 눈에 띄게 가방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 인터뷰 : 정은미 / 경기 수원시
- "처음에는 어깨가 너무 아픈 거예요. 잠을 잘못 잤나 싶었는데, 아픈 게 목을 타고 올라오더니, 허리까지 아프더라고요."
한쪽 어깨만 힘을 받으면 척추가 휘어지면서 골반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철 / 신경외과 전문의
- "척추가 한쪽으로 치우치는 척추변형, 척추측만증 또는 골반의 변형을 일으켜서 요통과 골반통까지 일으키는…."
보통 사람이 무리 없이 들 수 있는 가방 무게는 2kg 미만.
가방 속 불필요한 소지품을 빼고, 양쪽 어깨에 나눠 매 부담을 줄여줘야 합니다.
가방 위치는 허리 위쪽으로 유지해야 무게를 허리와 다리로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