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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양건 전 감사원장이 오늘 이임식을 열고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습니다.
양 전 원장은 자신의 사퇴가 개인적 결단이라면서도,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만든 정치적 상황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드러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네, 감사원입니다.)
【 질문 】
양 전 감사원장이 이임사에서 외풍에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는데,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이죠?
【 기자 】
네, 양건 전 감사원장은 헌법학자로서 헌법이 보장한 임기를 수행하는 자체가 중요한 가치라고 여겨왔지만, 더 이상 직무수행의 의미를 두지 않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양 전 원장은 지난 23일 사의를 표한 뒤 사흘 만에 이임식을 열고, 이 같이 말했습니다.
양 전 원장은 특히 감사업무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최상의 가치로 두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양건 / 전 감사원장
- "재임 동안 안팎의 역류와 외풍을 막고 직무의 독립성을 한 단계나마 끌어올리려 안간힘 썼지만, 물러서는 마당에 돌아보니 역부족을 절감합니다."
양 전 원장은 사퇴 결정을 개인적 결단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자신이 사퇴를 결심하게 된 정치적 상황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감사업무 처리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강조해, 4대강 감사 개입설을 부인했습니다.
양 전 원장의 갑작스런 사퇴와 관련해, 4대강 감사 번복, 청와대의 인사개입설 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직접 외풍을 거론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청와대는 "임기보장 차원에서 유임했지만, 스스로 사퇴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청와대와의 갈등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감사원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