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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악명 높은 골프의 성지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역시 만만찮았습니다.
박인비의 사상 첫 캘린더 그랜드슬램도, 최나연·박희영의 우승 도전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600년 역사의 올드 코스는 4라운드 내내 한국 선수들을 괴롭혔습니다.
무엇보다도 강한 바람.
사상 첫 캘린더 그랜드슬램이 기대됐던 박인비는 시속 40㎞를 넘나든 강풍에 주춤하며 결국 6오버파 공동 42위에 그쳤습니다.
♪날 울려 놓고 가는 바람~(BGM)
항아리 벙커도 걸림돌이었습니다.
박희영은 사람 키만 한 높이의 14번 홀의 깊은 벙커에 빠져 애를 먹으며 보기에 그쳤고, 결국 공동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울퉁불퉁한 그린도 마찬가지.
최나연은 페어웨이와 비슷한 그린에서 퍼팅에 애를 먹으며 역시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올드코스의 갖은 심통에 호되게 당한 박인비는 다음 달 12일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통해 그랜드슬램에 재도전합니다.」
▶ 인터뷰(☎) : 박인비 / KB금융그룹
- "이제 부담스런 경기를 해봤으니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아마 훨씬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한해 메이저 4승을 거두는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 강행군을 펼쳐온 박인비. 부담감을 떨쳐내고 충분한 휴식만 취한다면 아직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