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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전에 압수수색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압류된 미술품들이 가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몸통을 감추기 위한 ‘미끼’일까요?
자세한 이야기,
정태원 변호사
손광운 변호사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1. 검찰이 전재국씨 소유 회사의 사옥에서 미술품 155점을 추가로 압류했습니다. 그런데 미술품들은 잘 보관되어 있었다기보다는 곰팡이 슨 방에 방치된 상태로 발견됐는데요, 고가의 미술품이라면 이렇게 보관할 수 있었을까요?
1-2. 아직 정확한 감정에 들어간 건 아니지만, 미술계에서도 이번에 압류된 미술품 중 상당수가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가짜 미술품들을 한 장소에 보관하고 있던 이유가 뭘까요?
-이번에 발견된 미술품들, 압수수색에 대비해 ‘진짜’ 재산을 감추기 위한 ‘미끼’는 아닐까요?
1-3. 미술계에서 명화 수집가로 유명한 전재국씨, 오산에 있는 친척 토지 부근에도 미술품 수장고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요, 현재 발견된 것 외에 진짜 작품들이 따로 있을 가능성도 있겠죠?
1-4. 그런가 하면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 지하에 비밀의 방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저 재건축에 참여했던 사람이 벽으로 위장된 문을 가진 3평 정도의 작은 방을 만들었다고 진술했죠?
-비밀의 방을 만든 이유라면 역시, 비자금을 숨기기 위한 것 아니었을까요?
2. 지난 달 ‘전두환 추징법’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시점부터 전두환 일가가 압수수색에 대비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재국, 전재용씨가 미리 사저에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하죠?
3. 전 전 대통령이 비자금을 쪼개 수백개의 가명, 차명 계좌에 넣는 방식으로 돈을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체 어떤 방식으로 비자금을 감춘 거죠?
3-2.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차명 계좌를 이용할 정도라면 금융에 대한 비전문가인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개인으로 움직였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금융에 밝은 전문가들이 도왔을 가능성도 있죠?
3-3. 비자금을 얼마 숨겼느냐를 떠나서, 가명, 차명 계좌를 사용한 것만으로도 금융실명제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3-4. 차명 계좌에 쓰인 개인정보들은 어떻게 수집했을까요?
3-5. 지금까지 밝혀진 것 외에 또 어떤 방식으로 재산을 숨겼을 거라 보십니까? 만약 변호사님들에게 그만한 재산을 감추라고 한다면 어떻게 숨길 건가요?
3-6. 지금까지 수사한 바에 의하면 전 전 대통령의 재산이 굉장히 철저하게, 편법적인 방식으로 감춰져 있는데요, 이 모든 재산들을 다 찾아낼 수 있을까요?
4. 검찰이 전두환 일가와 측근들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가족과 친인척을 포함해 측근들까지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죠?
5. 박근혜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에 강하게 나서는 것에 대해 국정원 사태를 무마하기 위한 국면전환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