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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첫 중국 방문을
각별한 환대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방중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무엇일까요?
또, 과거 북한 지도자들의 방중 모습과
박 대통령의 방중 모습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북한을 잘 아는 분들이죠,
문성묵 한국문제전략연구소 전문연구위원
강명도 경민대 북한학 교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1. 북한이 박 대통령의 방중 기간 발언에 대해 “마지막 인내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이라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문제 삼은 발언이 ‘새로운 남북 관계’라고 언급한 대목인데, 이 말이 그렇게 북한을 자극할만한 단어입니까?
1-2. 박 대통령의 칭화대 연설 중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면 북한을 적극 돕겠다”는 대목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죠. “핵은 어떤 경우에도 흥정물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인데, 끝까지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거죠?
1-3. 북한이 끝까지 핵을 사수하려고 하려고 할수록 북중 관계만 더욱 틀어지지 않겠습니까? 북한 내부에서도 이걸 모르는 건 아니겠죠?
2.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오는 4일 러시아를 방문하죠. 6자회담재개에 대해 논의한다는 명목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십니까?
2-2. 북한이 핵실험을 했던 풍계리에서 다시 터널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4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걸까요, 아니면 다음 협상을 위한 카드를 집어든 걸까요?
2-3. 김정은이 최근 최룡해를 비롯한 군 장성들을 이끌고 인민군 포사격 훈련을 참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평시에도 훈련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요, 군사적 위협을 위한 일종의 제스쳐일까요?
2-4.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내일 개막합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 핵 문제를 놓고 남한과 북한의 물밑 외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ARF에 임하는 북한의 노림수는 무엇입니까?
3.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보면 중국측에서 섬세한 배려를 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과거 김일성, 김정일의 방중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의 환대라고 볼 수 있습니까?
3-2. 생전에 총 37차례 중국을 방문했던 김일성은 갑자기 마우쩌둥을 찾아가 같이 식사하거나 여행했다는 일화가 있죠. 국가 원수 대 국가 원수의 관계라기 보다는 친구 혹은 형제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실제로 어땠습니까?
4. 그에 비하면 아들 김정일은 중국을 총 9번만 방문했습니다. 김일성 때와 김정일 때의 방중 모습, 어떤 점이 가장 다를까요?
4-2. 김정일은 9번의 방문 동안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 주석을 모두 만났죠. 세 지도자와 김정일의 관계는 어땠습니까? 마우쩌둥과 김일성의 관계만큼 막역했나요?
4-3. 김정일이 2001년 세 번째 방중에서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는 중국의 개혁, 개방의 성과를 보고 “천지가 개벽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하죠. 당시 방중 이후 북한을 중국처럼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있었습니까?
4-4. 김정일의 마지막 방중은 2010년 8월, 후진타오 당시 중국 주석이 초청해 이뤄졌습니다. 4박5일 동안 최고급 호텔을 통째로 김정일을 위해 비우고, 후 주석이 직접 호텔까지 찾아와 같이 묵었습니다. 심지어 김정일의 동선과 일정에 맞춰 정상회담이 진행됐는데요, 굉장히 파격적인 환대였죠?
5. 중국과 막역한 사이를 자랑했던 김일성, 김정일과는 달리 김정은은 아직 방중 일정 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이 북한 지도자에 올라서기 전 꼭 중국을 방문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죠?
5-2. 이달 11일은 북중 혈맹이 체결된 북중우호조약 체결 52주년입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그 안에 김정은의 방중을 성사시키려고 할 것 같은데, 북한 내부에선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을까요?
5-3. 취임 이후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전방위 외교를 펴고 있는 시진핑 정부가 아직 김정은과는 만나지 않고 있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가 중국이 요구하는 비핵화요구를 북한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죠?
5-4.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이 마카오에서 중국의 보호를 받고 있죠. 이건 중국이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북한 지도자를 김정남으로 교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데, 김정은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달갑지 않겠죠?
6. 이번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했을 때, 중국 내에서 팬클럽이 결성돼 “혜 언니”라고 부를 정도로 많은 중국인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과거 김일성, 김정일이 방중했을 때 중국 내부의 반응은 지금과 비교해 어땠습니까?
6-2.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김정은을
‘진싼팡’ (김가네 셋째 뚱보)이라고 부르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합니다. 김정은이 중국 지도부 뿐 아니라 중국인들에게도 외면받고 있다는 증거일까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