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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초 만에 차 유리창을 깨고 금품을 훔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은행에서 두툼한 봉투를 들고 나오는 사람의 차량을 뒤쫓아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보도에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쓴 한 남성이 검은 승용차 안을 살피더니 조수석 유리창을 순식간에 깨뜨립니다.
몸을 집어넣더니 현금이 든 서류가방을 훔쳐 달아납니다.
범행 시간은 채 20초도 안 걸렸습니다.
60살 오 모 씨 등 2명은 이런 방법으로 시흥과 화성 등 수도권 일대에서 9차례에 걸쳐 1억 3,000만 원을 훔치다 구속됐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오 씨 등은 은행 앞에 차를 주차해놓고 현금을 들고 나오는 사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범행 대상이 포착되면 곧바로 뒤따라가 범행을 저질렀고, 번호판은 수시로 바꿔 달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피의자
- "(위조 번호판을) 중국 교포한테 샀습니다. 1장 사면 100만 원 정도, 한 번 사면 두 세트(4장)를 샀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중소기업 경리 담당자들로, 한 기업은 3,500만 원을 털려 부도 위기에 놓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당시 돈은 얼마 정도였나요?) 3,500만 원이요. 업체에 줘야 하는 돈인데 회사에서는 큰 손해를 입었던 거죠."
경찰은 많은 현금을 찾을 때는 두 사람 이상 함께 다니고, 차량에 귀중품을 두면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