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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 세계가가 관심을 갖고 있는 녹색성장은 우리 나라가 선도하고 있는 미래 성장 분야인데요,
지금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2 개회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연설 들어 보시겠습니다.
<좌상단>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이 대통령 특별연설
【 기자 】
내외 귀빈 여러분,
국제사회를 이끄는 각계 지도자 여러분을 모시고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글로벌 녹색성장서밋’을 개최하게 되어 기쁩니다.
특히 UNEP, World Bank, OECD와 같은 중요한 국제기구들이
함께 뜻을 모아 이번 서밋을 열게 되어 더욱 뜻 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는 ‘녹색성장의 글로벌 거버넌스’를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는 6월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릴 G20정상회의를 필두로
브라질 리우의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
그리고 올 연말 카타르에서 열릴 제18차 기후변화총회에 이르기까지,
국제사회의 노력이 결집될 ‘녹색여정’(the Road to Green)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서밋의 의미는 자못 각별하다고 하겠습니다.
2. 녹색성장의 국내적 기반구축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지난 2008년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아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선포하였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거듭되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불확실성도 여전하지만,
4년 가까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에는 많은 변화와 혁신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와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을 수립했고
이를 뒷받침할 녹색성장기본법을 비롯, 스마트그리드법,
녹색건축물지원법을 제정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에 관한 법안도 초당적 협력을 통해
얼마전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녹색성장이 지속 추진될 법적, 제도적 기반이 탄탄히 구축된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또한 GDP 2%를 녹색 신성장분야에 투입하는
‘녹색예산(green budget)’ 원칙을 4년째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비롯, 교통과 건물에 이르기까지
녹색산업과 기술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많이 기여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대표적 취약분야인 물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2백년 빈도의 홍수에 대비해 설계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홍수와 가뭄 모두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적응전략의 대표적 프로젝트가 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4대강을 따라 국토를 종주하는 1,800km의 자전거길이 만들어져,
국민소통과 건강, 그리고 녹색생활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3. 녹색성장의 세계적 자산화 (GGGI의 국제기구 전환 등)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그러나 우리가 직면한 거대한 도전과 기회에 비춰볼 때,
우리가 거둔 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노력은 더욱 확대되고 강화되어야 합니다.
특히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배출의 탈동조화(decoupling)를 비롯하여
녹색혁신을 통한 ‘제3의 산업혁명과 고용창출’에 이르기까지
녹색성장의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함께 힘을 모아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녹색성장이 이제 한국의 울타리를 벗어나
세계와 함께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OECD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녹색성장을 회원국 모두가 추진할
핵심 국가전략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UNEP은 녹색경제를 구현할 모범사례로 녹색성장을 손꼽고,
이를 국제사회에 전파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올해 6월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릴 제7차 G20 정상회의는
녹색성장을 핵심의제로 설정하여
국제협력의 중심테마로 다룰 예정입니다.
멕시코는 또한 2년전 이곳 서울에서 출범한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와 함께
OECD, UNEP, World Bank가 참여하는
녹색성장 지식플랫폼(Green Growth Knowlege Platform)을 구축해
전 세계 녹색성장의 체계적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녹색성장은 또한 양자적 협력을 통해서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여러 사례가 있지만 덴마크와 카타르의 경우를 소개할까 합니다.
한국과 녹색성장 동맹을 맺은 덴마크는
이번에 왕세자 내외의 방한을 계기로
녹색성장의 실질적 발전을 위해 더욱 협력하고 있습니다.
올 가을에는 덴마크 주최로 코펜하겐에서
글로벌 녹색성장포럼을 개최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제18차 기후변화총회 의장국인 카타르는
한국과 최고위급 전략협의체를 구성하여,
녹색성장을 통해 포스트-오일 시대의 미래를
함께 일궈 나가기로 했습니다.
카타르는 또한 물과 식량,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기후변화시대의 도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사막국가협력체(Global Dry Land Alliance) 구성을 촉구,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다자적, 양자적 협력 속에서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도 이제 국제기구로의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올 6월 리우에서 개최될 세계정상회의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도서국을 망라한 10여개 창립국 정상들이 모여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의 국제기구 전환을 위한
서명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올 10월 한국에서 개최될 기후변화 각료급회의에서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가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하게 될 것입니다.
녹색성장은 이제 국경을 넘어
국제사회 공동의 자산(a true global asset)이 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혜와 힘을 모아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가 국제사회의 창의적 협력을 이끄는
열린 장(open platform)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 녹색 아키텍처와 한국의 이니셔티브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국제사회의 협력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나부터(Me First)’라는 정신에 따라,
스스로 먼저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지난 연말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제17차 기후변화 총회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가 각자의 능력(respective capability)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키로 한 점을 존중하며
그 이행에 힘쓸 것입니다.
특히, 더반회의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limate Technology Center and Network) 구축에 합의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녹색과 성장이 양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기술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난해 이 자리에서 설립을 약속드린 바 있는
한국녹색기술센터(GTCK)가 지난 3월 한국 홍릉에서
공식 발족되었음을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KIST(한국과학기술원), KDI(한국개발연구원), KIET(한국산업연구원) 등이 위치한 홍릉은
‘한강의 기적’을 일군 한국 경제와 과학기술 발전의 산실입니다.
저는 앞으로 관계자들과의 의견수렴을 거쳐,
홍릉을 한국만의 발전을 넘어 전 세계 녹색기술과 지식,
인재양성을 선도하는 글로벌 녹색성장단지(Global Green Growth Park)로 재창조해 나갈 계획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또한 더반회의에서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의
설립에 합의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한국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ODA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녹색 ODA가 차지하는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그런 뜻에서 저는 2009년 개시되어 올해로 종료되는
2억 달러 규모의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에 이어
“글로벌 녹색성장파트너십”을 조성해 국제협력에 기여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녹색성장을 향한 전략,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 그리고 재원
이것이 바로 ‘모두를 위한 녹색성장(Green Growth for All)'을
달성하는 녹색 아키텍처입니다.
이러한 세 가지 요소가 갖추어지면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이루는 강력한 실천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 같은 녹색 트라이앵글에 국제사회가 노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기대합니다.
5. 인류공동의 인식과 항구적 녹색성장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기후변화는 나와 남을 가리지 않는 인류 공동의 도전입니다.
이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류의 운명이 하나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합니다.
그같은 인식이야말로 글로벌 거버넌스의 기본적 토대이며
공생발전(포용적 발전 inclusive development)을 향한
지구책임적 문명(planet-responsible civilization)의 출발점입니다.
녹색성장은 그런 면에서 공동의 운명(collective destiny),
우리 모두(for all)를 위한 끝없는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그리고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가 있는 한,
녹색성장의 길은 항구히 계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을 마실 때 누가 이 우물을 팠는가를 기억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 훗날 바로 우리가 새로운 우물을 판 사람들로 기억되도록
지금 행동합시다.
기억합시다. 우리를 가로막는 것도 우리 자신이고
우리를 앞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도 우리 자신입니다.
(It is us that is stopping us and it is us that is moving us)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