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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남북 관계 경색으로 귀환 여부가 아득했던 대승호 7명 전원이 드디어 귀환했습니다.
속초항에 내린 대승호 선원들은 모두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가족들에게 동해 군사분계선에서 속초항까지의 4시간은 선원들을 기다린 지난 한 달보다 더 길어 보였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진 동해는 가족들의 그리움을 더 애타게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대승호 선장 가족(아들)
- "아직은 아버지 얼굴을 뵈야될 거 같습니다. 봬야지 진짜 아직은 멍합니다."
이윽고 오후 8시쯤 대승호 선원들이 도착하자 가족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자 / 대승호 선장 가족(누나)
- "아주 기뻐 갖고 눈물이 또 나고 안아주고 그랬어요."
비교적 건강한 모습의 대승호 선원들은 귀환에 감사했습니다.
이들은 곧 북한 경비정에 나포된 경위와 북한에서의 생활 등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칠이 / 대승호 선장
- "국민 성원에 무사히 빨리 돌아온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든 결과는 조사를 마친 뒤에 나올 것 같습니다."
이번 대승호의 귀환은 극적이었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두 차례나 조기 송환을 촉구했지만, 북측은 대승호의 나포 사실만을 확인해 주었을 뿐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던 북측이 송환 결정을 내린 데는 최근 한국적십자사의 대북지원 발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적의 수해지원 제안을 받아들이기 위한 '분위기 조성용'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대승호 선원들의 무사귀환으로 꽉 막힌 남북관계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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