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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태풍 '말로'가 북상하면서 어제(5일) 폭우로 침수피해를 봤던 주택가엔 걱정이 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또 다른 피해가 있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해복구가 한창인 강남 세곡동의 한 주택가.
물에 잠겨 쓸 수 없게 된 가전제품들이 초라하게 쌓여 있습니다.
주민들은 옷가지 하나라도 더 챙겨보지만 답답한 마음은 풀리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금숙 / 세곡동 침수피해자
- "문이 다 깨져서 보니까 안방에 가구라는 가구는 다 여기까지 차서 둥둥 떠다니더라고요. (그렇게 된 시간이) 20분이에요. 딱 20분…."
물이 찼던 집 안의 모습은 더 참담합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하루 종일 피해복구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집안 곳곳에는 폭우로 인한 피해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마을 전체가 침수피해를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임선규 / 세곡동 침수피해자
- "해마다 수재민들 보면 매스컴에서 보기만 했지 당하리라고는 생각도 안 했지만, 당하니까 정말 허망하더라고…. 순간이니까…."
하루 새 100여 세대가 넘는 가구에서 200명이 넘는 수재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주민들 모두 마음을 추슬러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또 다른 태풍의 북상은 수재민들의 마음을 더 무겁게만 합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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