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빅데이터 수집...난기류 대응에 유리
↑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종합통제센터(Operations & Customer Center·OCC) |
대한항공이 올해 말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인수한 뒤 항공기 통제 협업 범위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종합통제 인력과 데이터,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구상입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와 통합한 이후 양사가 운영하는 항공기 대수는 현재보다 1.5배 가까이 많아지고 승객 숫자도 대폭 늘어날 전망입니다.
안전 운항을 보장하고 양사 인원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종합통제센터를 전면 리모델링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통합 이후 시너지가 기대되는 곳은 항공기 운항 관련 의사결정 분야입니다.
항공사는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각종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이 데이터를 해석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는 전문 인력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수적입니다.
현재 대한항공 종합통제센터에는 330평 공간에 운항관리사, 기상 전문가 등 안전 운항에 직결되는 전문 인력 240여 명이 근무 중입니다.
양사의 핵심 전문 인력이 통합되면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해지는 만큼 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입니다.
또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는 기존보다 폭넓은 지역과 항로, 공항에서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양질의 빅데이터가 모인다는 분석입니다.
가장 큰 강점은 난기류 대응
통합 후에는 아시아나 기체에서도 난기류 정보를 수집하게 되는데,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수록 사전에 난기류 발생 상공을 피해 가는 데 유리합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인수한 기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혁근 기자 root@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