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첫 국가안보전략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과 이란에 대해 대화와 고립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 이후 16개월 만에 새로운 안보전략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보고서는 북한과 이란이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북한과 이란은 핵과 원자력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라는 겁니다.
이를 무시한다면 국제적 고립은 물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미국의 안보전략을 '힘'에서 '협력'으로 전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군사적 행동은 외교적 수단이 소진된 뒤 마지막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인도와 같은 신흥 강국과 협력해 세계 질서를 재정립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일방적인 힘으로 밀어붙인 부시 행정부의 '카우보이 외교'와 결별을 선언한 겁니다.
부시 안보전략의 상징어인 '선제공격론'과 '테러와의 전쟁'도 사실상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알-카에다를 미국의 적으로 규정하고, 미국 본토의 자생적 테러리즘과의 싸움을 주요 사안으로 명시했습니다.
보고서는 미국이 알-카에다와 싸우고 있지 특정 종교와 싸우는 게 아니라며, 이슬람을 배려했음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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