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사실상 부결되자 정권 퇴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거친 언사를 쏟아내며 여당인 국민의힘을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는데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손성민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약 10만 명의 시민들이 이곳에 모여 촛불을 들고 정권 퇴진 촉구 집회에 참석해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사실상 부결되자 집회 참석자들 사이에서 탄식이 쏟아졌습니다.
행여나 가결되는 건 아닌지 기대를 했던 참석자들은 투표 참석자가 안철수 의원 등 세 사람뿐이어서 허탈감을 느꼈다. 이런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제2의 계엄은 없다고 밝혔지만, 혹시나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역시 부결되자 욕설을 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탄핵안 부결 이후 민주노총은 고강도 정권 퇴진 집회를 예고했는데요.
당장 오늘 밤부터 시민들과 함께 국회를 에워싸며 여당에 대한 항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부결에 항의해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집회를 갖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후에는 전국 31개 대학교 1,200명의 학생이 국회 인근에서 시국선언을 하는 등 각계각층에서 정권 퇴진 요구가 잇따랐는데요.
오늘을 기점으로 정권 퇴진 집회는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 의사당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