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본의 사도광산 추도식을 하루 앞둔 오늘(23일) 불참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추도식에 일본 대표로 참석하기로 한 인물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다는 논란이 커진 데 따른 건데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MBN에 출연해 외교 당국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지난 7월 일본은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일제 강제노역으로 고통받은 조선인 노동자들에 대한 추모식을 열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가 내일 오후 1시 열릴 예정인 추도식에 하루 전인 오늘(23일) 불참한다고 일본에 통보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이 같은 결정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조태열 / 외교부 장관
- "추도식에는 우리 측 인사들이 참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통보를 했고…."
내일 추도식에 참석하는 이쿠이나 외무성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태열 / 외교부 장관
- "외교 당국 간에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앞으로 지금 몇 시간 남지 않은 상황이라서 그 이견을 해소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판단되지 않고요."
한국 정부는 현지에 도착한 유족들과 함께 일본과는 별개로 우리만의 추도행사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조태열 / 외교부 장관
- "유가족분들하고 우리 정부 관계관들이 함께 별도의 추도식을 갖고 관련 시설과 광산과 박물관들을 시찰하는 별도의 일정을 가질…."
사도광산 추도식은 지난 수개월의 추진 과정 내내 일본 측의 '진정성'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