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장병들은 지금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 안치돼 있는데요.
이 시각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
【 기자 】
네,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지금 분위기 어떤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곳 해군 2함대 사령부는 애통한 분위기 속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시신을 실은 헬기는 어제(15일) 오후 6시쯤부터 모두 12차례에 걸쳐 이곳에 착륙했는데요.
오늘(16일) 새벽 1시 20분에 도착한 마지막 헬기에는 김동진 하사와 조정규 하사, 그리고 정범구 상병의 시신이 실려 있었습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수습된 36명의 시신은 모두 이곳으로 귀환했습니다.
이들 시신은 운구병과 의장병의 예우를 받으며 의무대로 옮겨졌고, 유족들의 입회 아래 검안을 받은 뒤 임시 안치소에 몸을 누였습니다.
애타게 기다렸던 남편과 아들이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자 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아직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 8명의 가족들은 마음을 졸이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이들은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TV 앞에서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질문 2 】
오늘(16일) 오전 6시부터 실종자 수색이 다시 시작됐는데요. 시신 수습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아직 실종자가 추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나오지 않았지만, 가족들은 추가 수색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어젯밤 확인에 실패한 또 다른 실종자를 찾을 수도 있다는 희망 속에서 이곳 사령부도 추가 시신 수습 준비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만약, 시신이 더 발견되면 어제(15일)처럼 헬기에 태워져 이곳 평택으로 이송되는데요.
의장대원과 의무대 장병들은 전우를 맞을 준비를 마쳤고, 사령부도 나머지 8명에 대한 임시 안치소를 다시 정비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만약, 실종자를 더 이상 찾기 어렵다는 결정이 나면, 함미를 실은 바지선은 이곳 평택으로 향하게 되는데요.
해군 2함대 사령부는 함미가 도착하는 대로 사고 원인 분석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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