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사정찰위성 발사 자축 연회에 참석한 김정은과 딸 김주애. / 사진 = MBN 방송화면 갈무리 |
북한이 이번 정찰위성 발사 성공과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를 '조선의 샛별'이라고 부르며 우상화에 나섰습니다. 이에 김정은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양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3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강연회에서 김주애를 이와 같이 불렀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기념강연회는 평양시 당, 국가보위성, 사회안전성 간부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강연에서는 우주강국 시대의 미래는 조선의 샛별 여장군에 의해 앞으로 빛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도급 간부를 대상으로 한 강연회에서 군사정찰위성 발사의 성공으로 전 세계가 최고존엄과 조선의 샛별 여장군을 우러러 보게 될 것이라고 선전했다"고 전했다고 RFA가 보도했습니다.
조선의 샛별은 김주애를 지칭하는 존칭어입니다. 소식통은 "김일성의 초기 혁명활동을 선전할 때 사용하던 '조선의 샛별'이라는 존칭어를 공식적으로 부른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주애는 지난해 11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장에 처음 등장해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북한 매체에 소개됐습니다.
이후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호칭이 격상되더니 이번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 뒤에는 '조선의 샛별'이라고 불렸습니다.
이에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해당 보도 내용을 인용하며 "김정은의 딸을 위성발사 성공과 우상화한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 지도부 최고위층에서 김정은 딸을 후계자로 임명하는 내부 절차를 끝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의 경우에도 부친인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해 잘 걷지 못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에게까지 알려지
이어 태 의원은 "(10대의 딸을 우상화하는 것은) 북한의 기준이나 상식으로 봐도 너무 나간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도 김정은의 건강에 문제가 생겨 후계 임명을 다그치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if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