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직원 '집게 손가락' 논란에 "한 명만 만든거 아냐" 분노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넥슨 직원이 올린 글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현재 넥슨은 외주업체 직원이 자사의 게임 캐릭터와 시네마틱 영상에 남성을 비하하는 '집게 손가락'을 의도적으로 집어넣었다는 논란에 휩싸인 상태입니다.

오늘(28일) 게임사 넥슨에서 근무 중인 한 직원이 블라인드에 '게임이 한 명만 만드는 게 아니잖아'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직원은 스스로를 여자라고 밝히며, "게임은 다 같이 여러명이서 오랜 시간 만드는 결과물"이라며 "왜 혼자만의 본인 사상을 은근슬쩍 끼워놓고 해결은 남들에게 바라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거(집게 손가락) 하나 때문에 우리는 관련 유관 부서들과 담당 인력들이 고생하고 수십 명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과 동료들에게 죄책감 느끼면서 일하고 있다"며 "게임을 사랑해 이 업계에 와 있는 사람으로 너네(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사람들)는 게임을 사랑한다고 말하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집게 손가락' 논란이 제기된 게임들의 검수를 진행 중입니다. 전 직원들은 '집게 손가락'이 들어간 화면을 수정하기 위해 외주업체와 협력한 콘텐츠를 프레임 단위로 뜯어보는 중입니다.

한편 2D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 측은 지난 25일 입장문에서 "지켜보는 많은 분께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손동작이 작업 영상 곳곳에 들어갔다는 의혹이 있는데, 동작과 동작 사이 이어지는 것으로 의도하고 넣은 동작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