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가 있을 거라는 실낱같은 기대는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30여 명의 젊은 생명이 갇혀 있는 함미에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대답이 없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커먼 바다 갯벌에 파묻힌 함미.
잠수요원들이 망치로 애타게 두드렸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식 / 합참 정보작전처장
- "외부에서 망치로 두드렸으나, 반응이 없었습니다. 현재 정조 시간이 너무 짧고, 조류가 센 관계로 작업에 많은 애로가 있어서…"
바다에 가라앉은 함미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은 30명이 넘습니다.
격벽의 문이 닫혀 있을 경우 생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생존을 위한 마지노선인 69시간을 넘기면서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탐색선과 함미를 선으로 연결해 탐색을 지속한 군 당국도 날이 저물면서 물 속 수색을 마무리 했습니다.
한편, 탐색팀은 함수 부분에에서 절단면을 확인했습니다.
당초 가정대로 함미에 구멍이 뚫리면서 배가 서서히 가라앉은 게 아니라, 배가 끊어지면서 급격하게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군은 천안함을 인양하기 전까지는 사고의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을 방침입니다.
하지만, 천안함 침몰을 둘러싼 각종 억측이 난무하면서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