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괌의 처참한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 3천 4백여 명은 호텔에서 쫓겨나는 경우까지 생기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화롭던 마을이 한순간에 집이 무너지고 나무가 뽑히면서 쑥대밭이 됐습니다.
리조트 수영장의 푸른 물은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레이더 시설도 파손됐습니다.
위성사진에 담긴 괌의 처참한 모습입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 3천 4백여 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전히 전기와 물이 끊긴 곳이 많고, 생필품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 인터뷰 : 강유리 / 한국인 관광객
- "괌 전체가 전기가 거의 안 되는 상황이니까 카드가 안 되거든요. 여행 일정만큼만 달러를 가져오신 분들이니까 다들 달러가 지금 부족하잖아요."
일부 호텔은 숙박 연장을 해주지 않아, 로비나 연회실에서 사실상 노숙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지병으로 먹는 약이 떨어지는가 하면, 아픈 아이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유리 / 한국인 관광객
- "(3살 아이가) 어제부터 열이 40도까지 계속 나서…. (해열제를) 계속 먹이고 있다 보니까 저희도 지금 가져온 것의 3분의 1밖에 안 남아 있거든요."
외교부는 한인 교회나 민박 등 대체 숙소를 찾는 등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미국 상업위성 기업 '막사'
#MBN #괌 #태풍마와르 #한국인관광객 #정설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