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도 특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 사진=연합뉴스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검법’ 추진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에 대해 모두 중단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조 의원은 13일 밤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특검은 핵폭탄이라고 생각한다. 탄핵, 특검 이런 건 정말 극단의 선택”이라며 “핵폭탄 발언들만 계속 나오는 건 정치가 아니다. 여야가 합의해 퉁칠 건 퉁치자”고 밝혔습니다.
그는 “배우자 건들면서 하는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김혜경 씨도 마찬가지다. 검찰이 하는 수사 중에 제일 쪼잔한 게 부인에 대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서로 넘어가고 덮어줄 수 있는 아량, 그런 정치적인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7일 김 여사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및 ‘허위 경력 기재 의혹’ 등에 대한 진상 규명 필요성을 강조하며 ‘김건희 특검법’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특검법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위해선 반드시 국회 법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의 반대로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을 추진하고, 조 의원이 특검법 반대를 주장할 경우 법안 통과가 쉽지 않습니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은 10명으로, 국회 법사위원 3분의 2 동의를 얻기 위해선 11명이 동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를 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실제로 통과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정치권 중론입니다.
조 의원은 지난 1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도 김건희 특검법을 ‘민주당의 정치쇼’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는 “민주당도 진짜로 특검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민주당이 추석 전에 하나의 거대한 정치쇼를 펼쳐보고 싶었는데, 뜻하지 않게 캐스팅보트인 제가 조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진짜로 추진할 수 있는 안은 특별감찰관 제도”라며 “법에도 다 있고 대통령도 여러 번 메시지를 통해 ‘특별감찰관 제도 하겠다’ ‘임명해 달라. 추천해 달라’고 했는데 여야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20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