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기성 정치인·97그룹을 향한 비판 쏟아내
"이재명의 영토만으로는 총선 승리도 집권도 불가능"
"청년 정치의 불모지 민주당에서 청년들이 힘을 모아야"
"이재명의 영토만으로는 총선 승리도 집권도 불가능"
"청년 정치의 불모지 민주당에서 청년들이 힘을 모아야"
↑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박지현 전 위원장 페이스북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가 끝내 거부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록 출마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제게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며 사실상 승복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성정치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알았다. 기득권에 굴종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에서 청년들이 어떤 대접을 받는지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서류 자체를 받지 않음으로써 책임지지 않겠다는 무책임 정치의 생생한 민낯을 보았고, 출마가 좌절된 다음에야 도전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말하는 기회주의 정치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장면도 확인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비록 출마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폭력적 문자폭탄으로 연명하는 팬덤정치가 민주당이 가장 먼저 뿌리 뽑아야 할 공적이라는 것 ▲기득권 욕심에 청년을 수용하지 못하고 늙어버린 민주당에 세대교체가 절실하다는 것 ▲계파와 팬덤 때문에 사라진 민주당의 노선과 가치를 빨리 정립해야 한다는 것을 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어대명' 선거는 혁신이 필요한 민주당과 대선 승리가 절실한 이재명 의원에게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폭력적 팬덤의 '묻지마 지지'보다, 조용한 다수의 든든한 지지를 얻어야 한다. '어대명'은 그 길을 막아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청년 정치인들의 단결도 촉구했습니다.
그는 "두 번에 걸친 선거 참패와 때 이른 복귀로 잃어버린 이재명의 영토만 가지고는 총선 승리도, 집권도 불가능하다"면서" 혁신을 한 번도 외쳐본 적 없고, 선배들에게 대든 기억 한번 없는 97그룹으로는 민주당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년 정치의 불모지 민주당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도전한 청년 정치인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팬덤에 흔들리지않는 '국민 정치인'과 '청년 정치인'의 동맹이 어대명 선거를 막고, 민주당에 관심 없는 국민들의 시선을 잡고, 지지를 확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독립 선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누구의 손을 잡고 지금 그 자리에 있든지, 낡은 기성정치와 계파정치를 버리겠다는 각오를 밝혀야 한다"며 "청년 정치인들이 민주당에 뿌려진 불씨를 살릴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길에 저 박지현도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예비 경선 후보자 등록 서류 제출이 거부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앞서 지난 15일 당 대표 예비경선 후보 출마를 선언한 박 전 위원장은 18일 후보자 등록을 위해 국회를 찾았지만, 피선거권
이에 박 전 위원장은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태도는 부당한 문전박대, 비겁하고 또 비겁하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