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It is no comedy" 글 올려
누리꾼들 비판에 "못난 글 죄송" 사과
누리꾼들 비판에 "못난 글 죄송" 사과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 사진=연합뉴스 |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관련 글을 썼다가 폄하 논란이 일자 사과했습니다.
어제(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노 관장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It is no comedy(이것은 코미디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노 관장은 "수도를 사수하겠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영상이 그리 미덥지 않다"며 "겁먹은 얼굴로 하는 대국민 발표가 애처롭기만 하다. 차라리 소총이라도 든 전대통령을 믿고 싶다"라고 썼습니다.
이어 "코미디언을 대통령으로 뽑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마음도 헤아릴 순 있다"며 "오죽했으면 차라리 웃겨주기라도 하라는 주문이겠지. 그러나 이들이 간과한 건 냉혹한 국제 정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대국 사이에 낀 나라가 정신줄을 놓으면 목숨으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결코 코미디가 아니다"라며 "우리의 생존을 앞으로 5년간 책임질 대통령 선거가 다가왔다. 나는 무엇보다 우리의 지정학적 상황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분을 뽑고 싶다. 대선 토론을 봐도 이 부분이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노 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우리나라 상황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글을 쓴 것으로 보이지만 누리꾼들은 "경솔한 발언"이라고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한 누리꾼은 "전직 대통령 자녀가 하기엔 부적절한 말"이라며 "우크라이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데 조롱하는 것도 아니고 왜 저런 글을 쓴 건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일갈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노 관장은 오늘(4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며 "끔찍한 폭력에 희생되고 있는 우크라 국민들에게 너무 감정이입이 되었던 것 같다. 제 못난 글이 비아냥
한편, 올해 44세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미디언 출신입니다. 2015년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청렴한 대통령을 연기하면서 대중적 인기를 얻어 정치에 입문했고, 41세 때인 2019년 대선 결선투표에서 73%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