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조언 해주다가 내가 안 들어서 포기"
"결혼 전 돈 없다 얘기도…2천 보단 더 있었다"
"결혼 전 돈 없다 얘기도…2천 보단 더 있었다"
↑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청와대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아직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부인 김건희 씨를 언급해 화제입니다.
어제(7일) 윤 후보는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부인 김 씨를 비롯해 정치, 개인사 등에 대해 공개했습니다.
MC들이 윤 후보가 자주 입는 바람에 '문신설'까지 도는 패딩을 언급하며 '부인이 패션 조언을 안 해주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패션 조언을) 해줬는데 내가 말을 잘 안 들어서 포기했다"라고 답했습니다.
'예능 나올 때 따로 조언은 안 해주시나'라는 물음에는 "그건 뭐라고 안 하더라"며 "지난번에도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을) 보더니 '소질 있네' 이런 말은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결혼 전 통장에 2천만 원이 있었다는 일화에 대해서는 "처하고 결혼하기 전에 돈이 없다는 얘기를 했지만 그것(2천만 원)보다는 그래도 더 있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윤 후보는 평소 '원칙주의자'로 알려진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에 대해서는 "꼬장꼬장한 분이셨다"며 "대학교 때도 공부 안 하고 친구들과 늦게 다니니 고무호스를 실로 묶어 놨더라. 엎드려뻗쳐서 맞고 나니 술이 딱 깼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애주가로서의 면모도 드러냈습니다. 윤 후보는 "양장피에는 소주, 막걸리에는 전, 소맥에는 치킨"이라며 특히 "닭고기가 맥주랑 먹을 때 탈이 잘 안 난다. 치맥에는 이유가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검사 시절 '석열이 형'으로 통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9수를 했기 때문에 어린 선배들이 많았는데 친해지면 나이순으로 호칭을 정했다"라고 설명하며 '왜 9수까지 하게 됐냐'는 물음에는 "그걸 알았으면 빨리 붙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윤 후보는 자신만의 공부 비법으로는 "재미없는 암기 과목은 낮에 하고, 좋아하는 과목들은 밤에 하는 게 좋다"면서도 "그래도 너무 졸리면 자야 한다"라고 농담을 덧붙였습니다.
'정치 입문 5개월 차인데 할 만하시냐'는 물음에는 "어렵지만 할 만해서 하는 게 아니고 해야 되니까 하는 것"이라며 "(힘든걸) 알면 어렵다고 하는데, 그냥 국민만 바라보고 간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윤 후보는 정치 입문 후 주변으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는다면서 "훈수가 엄청 들어온다. 아침에 문자메시지를 보면 몇백 개씩 와 있다"며 "처음에는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한 4시간씩 답장을 했었는데, 이러다가는 아무것도 못 하겠다 싶어서 (답장 시간을) 반으로 줄였다. 요새는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지난달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후보는 부인 김혜경 씨 낙상사고 이후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지나치면 반격할 것"이라고 직접 해명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