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쯔양, 비추테러' 등 유튜브 영상에서 '싫어요' 버튼 수가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유튜브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시청자들은 영상에 '싫어요'를 누를 수 있으나 숫자는 볼 수 없도록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들은 콘텐츠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싫어요' 숫자를 확인 가능하다. 이는 유튜버 테러용으로 '싫어요' 기능을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실제로 유튜브의 내부실험 결과 '싫어요' 수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더니 공격 행동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즘 마음에 들지 않는 영상이나 유튜버를 공격하기 위해 일부러 싫어요를 누르는 '비추테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례로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새우 먹방을 진행하던 유튜버 쯔양이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싫어요' 테러를 받았다.
쯔양이 영상에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입니다" 자막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표기한 게 발단이 됐다. 평균 100개 미만이던 '싫어요' 수는 해당에만 5300여 개 싫어요(11일기준)가 달렸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다시금 쯔양의 유튜브 채널에 찾아와 응원 댓글을 달기도 했다.
또 가수 전효성이 데이트 폭력에 대한 소신을 밝힌 여성가족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집단적 혐오 표출이 일었다.
전효성은 "데이트 폭력을 관대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 "상담 받을 수 있는 실질적 해결 방안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 등 소신 발언으로 응원을 받았으나 말미에 언급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자신이 꿈꾸는 대한민국 미래상을 밝히면서 "어두워지면 집에 들어갈 때마다 항상 '내가 오늘도 안전하게 잘 살아서 들어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어간다"는 발언이 계기가 돼 이용자들 사이 집단적 혐오표출의 장이 된 것이다.
이 외에도 신생 유튜브를 타깃으로 자신의 생각과 다를 경우 '싫어요'를 의도적으로 늘리는 소위 '비추테러' 행위로 영상 콘텐츠 제작을 중단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유튜브는 "'싫어요' 숫자가 크리에이터의 정신 건강을 해치면서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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