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 노태우 전 대통령 관련해서 정치부 선한빛 기자와 좀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국가장으로 치뤄질지 관심인데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아직 정해진 건 없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유족이 원한다면 국가장으로 치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가장법에 따르면 국가장은 전현직 대통령이거나 국민적인 추앙을 받는 사람이 숨진 경우가 그 대상이 되는데요.
고 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기때문에 이 국가장법 적용 대상이긴한데요.
그런데 고 노 전 대통령의 경우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상태이기 때문에 과연 노 전 대통령이 국가장 대상이냐를 두고 좀 논란이 있긴합니다.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늘 국감장에서 국가장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유영민 / 청와대 비서실장
- "사면, 복권, 예우 박탈 등을 국가장 시행의 제한 사유로 명시를 안 해놓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절차가 필요하다."
일단 행안부는 내일 미국에서 들어오는 유족을 만날 예정인데요.
유족이 국가장으로 치루길 원하는지 확인하고, 유족이 원할경우 행안부 장관의 제청을 통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친 후 대통령의 최종 결정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전두환 씨은 입장을 냈습니까? 문상을 갈지도 관심인데요.
【 기자 】
아직 공식입장은 내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전 전 대통령 상황이나 입장을 가장 아는 인물인 민정기 전 전두환 비서실장에게 확인해보니, 전 씨가 문상을 직접 가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민 전 실장이 전 씨 아내 이순자 씨와 통화를 한 내용을 전해주었는데요.
전 씨가 말없이 애통한 표정을 지으면서 눈물을 지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전 씨가 이외에 별다른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민 전 실장은 전 씨가문상을 갈수도 있겠지만 전 씨 건강상태가 부축이 없이는 걷기 어려운 상황이라 직접 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3 】
여야 정치권 반응도 궁금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언론을 통해 노 전 대통령 사망소식이 전해진지 세시간 후쯤 당 공식 논평으로 입장을 냈습니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역사의 죄인"이라며 "우리 역사에 다시는 과오가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엄정한 역사적 평가가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당내 일부에서 국가장 대응 등을 놓고 강경 발언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민주당 조오섭, 윤영덕 의원은 "5월 학살의 책임자 중 한 명으로 역사적 단죄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가장의 예우와 국립묘지에 안장되어서는 안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송영길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딸인 노소영 씨에게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소영 씨 남편이 SK 최태원 회장인데요.
최 회장은 미국 출장길에 오르기 전 내일 조문을 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 질문3-1 】
야당 입장은 어떤가요?
【 기자 】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과 입장에서 온도차를 보였는데요.
과를 언급하긴 했지만 공에 대한 부분도 강조하면서 애도를 표했습니다.
국민의힘 허은아 대변인은 "재임 당시에는 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북방외교 등의 성과도 거뒀다"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역시 과보다 공을 강조했는데요.
윤석열 후보는 "북방정책이라든가, 냉전이 끝나갈 무렵에 우리나라 외교의 지평을 열어준 데 대해서는 참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고,
홍준표 후보는 SNS에 "노 전 대통령이 가장 잘한 정책은 북방정책과 범죄와의 전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