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학교 여교사 고의로 백신 두 번 접종
아직 이상 증세 없이 안정된 상태
"다른 사람 접종 기회 빼앗은 행동" 비판
아직 이상 증세 없이 안정된 상태
"다른 사람 접종 기회 빼앗은 행동" 비판
베트남에서 한 여성이 고의로 10분 간격으로 코로나19 백신을 2번 접종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베트남 현지 언론 뚜오이째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베트남 꽝빈성 레투이구는 지역 교사들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실시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은 중학교 여교사 L씨는 첫 번째 백신 접종을 마친 뒤 한 번더 백신을 접종 받기 위해 바로 다시 대기열에 줄을 섰습니다.
그는 첫 번째 백신 접종 완료 도장이 찍힌 종이를 반으로 접어 의료진들이 보지 못하도록 감췄고 첫 번째 백신 테이블이 아닌 다른 테이블로 가 또 한 번 백신을 접종받았습니다. 의료진은 접종을 끝낸 후 확인 도장을 찍기 위해 접종 확인서를 펼친 뒤에야 이 여성이 이미 1차 백신을 맞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원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은 7~12주로 권장하고 있는데 첫 번째 백신을 맞은 지 불과 10분 만에 두 번째 백신을 접종한 것입니다.
두 번째 백신을 맞고 난 후 병원에서 40분을 대기했지만, 아무 이상 증후가 나타나지 않아 바로 귀가했습니다. 병원 측은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해당 지역인 레투이구의 보건국 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주사를 놓을 때 테이블에 있는 의료진이 접종 여부를 주의 깊게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의학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2회 접종하는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해야하는데 해당 여성에게는 차후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백신을 10분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한 이유에 대해 그는 "효과가 더 좋을 것 같아서"라며 "원래는 그날 4번 맞으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그녀는 아직 이상 증세 없이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이 보도되자 베트남 네티즌들은 "선생님의 잘못이다. 두 번째 주사를 맞을
한편, 18일 기준 베트남 전역의 백신 접종 횟수는 3410만 회, 백신 접종 완료자는 652만 명으로 백신 접종 완료 인구 비율은 6.8%에 불과합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db98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