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 한가위 행사 '풍성'

【 앵커멘트 】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평화로운 추석 분위기를 즐기고 계실 텐데요.
고향 대신 서울 시내 곳곳에서 또 다른 추석을 느끼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산 한옥마을, 색동옷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가 하늘 위로 날아오릅니다.

신나게 팽이를 돌리기도 하고, 굴렁쇠도 이리저리 굴립니다.

커다란 떡메로 직접 떡을 찧고, 형형색색 송편도 빚어봅니다.

전통 한복을 입어보며 어른도 아이도 모두 즐거운 표정입니다.

▶ 인터뷰 : 이재홍 / 서울 행당동
- "고향은 머니까 못 가고 여기 오니까 좋지. 한옥마을 오니까 전통도, 공예도, 민속도 많고, 아기들도 많아서 좋네. 가족들도 많이 만나고."

추석을 맞아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도 많습니다.

고궁을 둘러보고 연못을 거닐며 한국의 정취를 만끽합니다.

▶ 인터뷰 : 오정덕 / 서울 창동
- "추석 차례 지낸 다음에 경복궁에 오면 추석이 더욱 뜻깊고, 아이들에게 한국 전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

건청궁 장안당에서 열린 전통 차례 행사.

정성스럽게 달인 전통 차와 함께 형형색색 전통 떡을 맛보며 한국을 느낍니다.

▶ 인터뷰 : 헤일리 도미니/ 할리펙스, 캐나다
- "(추석에 오니까) 한국 전통 의상 입은 사람들도 볼 수 있고,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잔치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도심 곳곳에서 열린 추석 행사 덕에 고향을 찾지 않은 시민들도 풍요롭고 넉넉한 추석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