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0.98 → 0.92 → 0.84' 쭉 떨어져
지난 2018년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작년에는 0.92명으로 더 내려가더니 올해는 0.84명으로 다시 한 번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5일) 발표한 '2020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0.84명으로 나왔습니다. 1970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치입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1.28명으로 세종시입니다. 가장 낮은 곳은 서울로 0.64명이 나왔습니다.
그 외 지역은 ▲부산 0.75명 ▲경기 0.88명 ▲인천 0.83명 ▲대전 0.81명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경남은 0.95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합계출산율이 0명대에 진입했습니다.
경남의 경우 지난 2018년부터 출생 수가 사망 수를 밑돌면서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됐고, 노령 인구의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된다면 오는 2047년에는 경남 지역이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만 23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300명 줄어 처음으로 첫 20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역대 최저치입니다. 출생아 수는 모든 시도에서 전년 대비 줄었습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 또한 지난해 5.3명으로 전년 대비 0.6명 감소했습니다
이날 함께 공개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13만 69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5% 감소했습니다.
또 올해 2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0.03명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합계출산율 또한 다시 한 번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