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체사고 제로(0) 작전까지 펼치고 있는 대구경찰이 최근 잇따른 비위사건으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사건 청탁에서부터 음주 운전 사고에, 도박까지…. 범법이란 범법은 모두 경찰이 도맡아 저지르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자체 사고 제로 100작전에 들어갔지만 연이어 터지는 비위 사건으로 결과는 참담합니다.
올 들어 대구 경찰의 각종 사건·사고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수성 경찰서 황금 지구대 A 경위가 혈중 알콜 농도 0.17% 만취 상태에서 추돌사고를 냈고, 또 다른 경찰은 음주 상태에서 미군기지 정문을 들이받았습니다.
달성 경찰서 소속 B 경사는 지난 8월 승용차를 몰고 가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3명의 사상자를 내고 달아났다가 6일 만에 자수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신효석 / 대구 칠성동
- "경찰들이 술 먹고 사고까지 내는 걸 보면서 경찰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떨어지고 여기에 따른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찰의 해이해진 기강은 비단 음주사고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 7월 대구경찰청 마약수사계 한 경사가 마약 투약자로부터 사건 무마를 대가로 2천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달 초에는 대구경찰청 소속 전경대원이 후임병을 때린 뒤, 지갑을 훔쳤다가 구속됐고 중부 경찰서 한 경찰은 도박판을 벌였다가 붙잡혔습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대구 모 경찰서장 53살 홍 모 총경이 아파트 시행사로부터 사건 무마 대가로 2천만 원을 받았다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곽재환 / 대구 범어동
- "최근 들어 경찰 내부 비리 사건들이라든가 경찰사고가 계속 나고 있는데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켜주고 법을 확립해 나가야 할 경찰들이 그런 사고를 내니까 시민들이 보는 견해에서 더 안타깝고 더 불안합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민중의 지팡이로 거듭나겠다며 큰소리치던 경찰, 이제 어디서 사고나 치지 않을까 오히려 시민들이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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