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에서 동료 소방관들이 조문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
지난 19일 경기 하남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동식 구조대장(52·소방경) 빈소에서 김 대장의 어머니는 먼저 간 아들 소식에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영정 앞에 앉아 목놓아 울던 어머니는 손자·손녀를 바라보며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어서 어떻게 하니"라며 흐느꼈다. 단상에는 김 대장의 소방모와 그가 생전 현장에서 입던 기동복이 곱게 개인 채 놓여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김 대장과 함께 근무했다는 소방관 A 씨(56)는 "쿠팡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하기 하루 전 열린 소방기술 경연대회에서 김 대장이 이끄는 팀이 입상해 광주소방서가 축제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 황망하다"며 "다부진 모습으로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봐도 망설이지 않고 뛰어들던 동료가 그립다"며 말끝을 흐렸다.
↑ 20일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에서 동료 소방관들이 조문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
김 대장의 직장 동료인 한 구조대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구조대 임무를 하는 구조대원으로서 정작 구조대장님께서 건물 안에 계시는데도 화재 열기 때문에 진입조차 못 하는 상황이 무기력했다"며 "일분일초 흐르는 시간이 아주 두려웠다"고 말했다.
↑ 20일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에서 동료 소방관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도는 고인에게 지난 18일자로 소방경에서 소방령으로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장의위원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맡는다. 영결식 후 고인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김 구조대장은 지난 17일 발생한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 출동해 연소 확대 저지와 인명 수색을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가 실종돼 48시간
[이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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