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지하 2층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실종된 경기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이 안타깝게도,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김 구조대장의 영결식은 내일(21일) 경기도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직후 동료들과 함께 인명 구조작업을 벌였던 광주소방서 소속 김동식 구조대장.
지하 2층을 수색하던 중 창고 선반에 쌓인 물품 더미가 갑자기 무너져 화염이 거세지면서 대피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김 대장은 지나온 통로를 역행해 동료 대원들을 챙겼지만 정작 본인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불길이 잦아들어 구조대가 투입돼 김 대장에 대한 구조작업이 재개됐지만, 구조작업 30분 만에 김 대장은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실종 48시간 만입니다.
발견된 곳은 지하 2층 입구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수종 / 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발견 장소는 화점에서 벗어나서 탈출 도중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입구에서 직선거리로 약 50m 지점입니다."
빈소는 경기도 하남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장례식장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소방청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동료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벌인 구조대장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기다렸는데 마음이 아프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 대장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경기도장으로 열리고, 김 대장은 한 계급 특별승진되며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