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하이오주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아 시민들과 소통한데 이어 아이스크림을 소재로 한 소탈한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 그린우드문화센터에서 열린 '털사 인종 대학살' 100주기 행사에서 연설 전 어린 두 소녀를 만나기 위해 연단에서 내려왔다.
이날 청중 가운데 아이들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하나 확인할 것이 있다"라고 하더니 두 소녀에게 바짝 다가가 허리를 숙이고 눈높이을 맞춰 10여초간 대화했다.
주변에 있던 청중은 이런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이 신기한 듯 스마트폰 꺼내 촬영했다.
이후 다시 연단으로 돌아간 바이든 대통령은 "행사가 끝나면 두 소녀가 아이스크림을 받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며 "5살짜리가 대통령이 연설 행사에 왔는데 얼마나 신날지 상상해 봐라"라고 청중에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같이 반어법으로 농담한 한 뒤 바이든 대통령은 "주님, 제 믿음에서는 고행 같은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가 '털사 인종 대학살' 100주기를 맞아 열린 만큼 무겁고 지루해 질 수 있는 분위기에서 아이들을 배려해 격려의 말을 건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도 오하이오주를 방문해 클리블랜드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에도 아이스크림을 즐겨 먹고 시민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종종 언론에 포착될 정도로 평소 아이스크림을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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